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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나도 있다'...키움 2라운더 손현기 "스페셜 게임? 오타니 상대하고 싶죠"

키움 히어로즈 신인 좌완 투수 손현기(18)가 당당한 투구로 홍원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손현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이 5-2로 앞선 4회 말, 선발 투수 하영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현기는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전의산에게 땅볼을 유도한 뒤 안상현을 삼진, 조형우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는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균형이 흔들린 상태에서 시도한 송구가 높이 들어가며 실책을 범했다.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했지만, 최정에게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고명준에게 땅볼을 유도하고,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리드를 지킨 손현기는 6회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윤하에게 넘겼다. 키움은 5-4로 승리,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손현기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하고, 선발 기대주였던 장재영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며 낮아진 키움 마운드에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경기 뒤 만난 손현기는 "두산전보다 더 긴장됐다. 관중도 더 많고,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던 구장(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말과 달리 손현기는 배짱 있는 투구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5회 실점 과정에서 실책을 범한 것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막상 닥치니 절었다(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최정에게 사구를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슬라이더를 몸쪽에 붙이려다가 제구가 흔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책 탓에 멘털이 흔들린 건 아니었다는 얘기였다. 손현기는 "신인답게 (패기 있는) 투구를 하려고 했다. 이승호 투수코치님도 '볼넷을 내주더라도 자신 있게 투구하라'는 조언을 하셨다"라고 웃었다. 키움은 오는 17일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위해 방한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손현기는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해 보고 싶다"라며 당찬 바람을 전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22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허인서를 꼽았다. 초등학교(순천북초) 시절 함께 야구를 한 2년 선배이자, 고교 시절 대결에서 번번이 고전했던 상대였다고. 허인서는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중이다. 손현기는 언젠가 '천적'과 승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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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었다"...김택연 향한 이승엽 감독의 높은 기대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슈퍼루키들

스프링캠프에서 시선을 모은 특급 신인들이 공식전 데뷔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 어떤 선수가 1군 무대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 두산이 12-8, 4점 차 앞선 9회 초, 이승엽 감독은 클로저 투수로 신인 김택연(18)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스프링캠프에서 배포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마무리 투수 감으로 평가 받았다. 김택연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이튿날(10일) 키움 2차전을 앞두고 "내가 본 김택연의 투구 중 최악이었던 것 같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투구 수 16개 중 8개가 볼로 선언될 만큼 제구력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였지만, 관중들 앞에서 투구하는 게 낯설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공 16개로 마무리 한 게 의미가 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그런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돌아봤다. 같은 경기에서 키움 1라운더 전준표도 마운드에 올랐다. 4회 말 등판한 그는 선두 타자 김대한과 후속 조수행을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헨라 라모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누상에 내보냈고,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이승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의 몸 상태를 살폈고, 이내 교체 사인을 더그아웃에 보냈다. 이튿날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타자를 잘 상대했는데, 이후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 관중들이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우리(코칭스태프)에서 선수 상태 파악이 조금 늦었다. 김재환을 상대할 때 조금 이상했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었다. 선수 보호가 필요했다"라고 돌아봤다.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좌완 투수 황준서는 10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선발 투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맞이해 3이닝을 막아내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57개. 결정구 스플리터로 김현준, 데이비드 맥키넌를 삼진 처리했다. 2사 1·2루에서 다시 상대한 김현준과 7구 승부를 펼쳤고,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황준서는 김민우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2023) 신인왕 후보였던 KIA 타이거즈 윤영철처럼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운드 뎁스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도 위기 상황에서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1만 20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봄과 함께 야구가 돌아왔다. 2024 시범경기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관중 앞 투구를 마친 특급 유망주들은 다음 등판에서 더 날카롭고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주요 관람 포인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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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까지 이탈 확정...약해진 키움 불펜, 조상우 복귀는 단비

예견된 이별이지만 그 여파가 너무 크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를 잡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2023시즌 26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38)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기간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과 58억원(4년)에 계약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소속이었던 우완 사이드암 양현을 영입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오른손 투수 이민호도 영입했다. 키움은 이런 삼성의 뒷문 강화 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선수에게 시장을 둘러보고 올 기회를 줬다. 2024시즌 키움 마운드는 변수가 많다.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2025시즌 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다. 좌완 투수 이승호도 군 복무를 한다. '전천후 투수' 김재웅은 2023시즌 주춤했다. 지난겨울 FA 계약한 원종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나마 위안은 조상우의 복귀다. 그는 지난달 사회복무요원을 마쳤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안우진 전에 키움에서 가장 위력적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는 투수였다. 데뷔 시즌(2013)부터 주목 받은 그는 어느덧 프로 입단 11년째를 맞이했다. 그만큼 선배가 됐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마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상황. 스타 부재가 우려되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전력 외적으로도 단비다. 당장 키움 불펜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나아가 키움 투수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투수다. 다가올 2024시즌, 새 마무리 투수를 내세울 팀이 많다. LG 트윈스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KT도 김재윤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현재 LG는 유영찬, KT는 박영현이 새로운 클로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7·8회에 내세우기도 한다. 조상우도 그랬다. 아직 보직 예단은 어렵다. 하지만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상우가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조상우는 복무 기간 체중을 감량하며 KBO리그 복귀를 대비했다고 한다.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두드러지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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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호 SSG 1군 코치 마무리 단계, 송신영·배영수·강병식·윤요섭 신규 영입

이숭용(52) 감독에게 2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SSG 랜더스가 송신영 수석코치, 배영수 투수코치, 강병식 타격 코치, 윤요섭 배터리 코치를 영입하며 1군 코치진 구성이 마무리 단계다. SSG는 "송신영, 배영수, 강병식, 윤요섭 등 4명의 신규 코치가 합류했다"며 "파트별 전문성과 코칭 능력을 갖춘 코칭스태프 인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조원우(벤치 코치) 이승호(불펜 코치) 이대수(수비 코치) 조동화(3루 작전·주루코치) 임재현(1루 코치)가 각 파트를 담당한다. 10월 31일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SSG는 지난 17일 이숭용 감독과 2년 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이숭용 감독과 상의해 1군 주요 보직 코치 영입을 시도했다. 송신영, 강병식 코치는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에서 이숭용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취임식에서 "나는 야수 출신이다. 투수 부문은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에게 상당한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는데 2018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한 송신영 코치에게 수석 코치 역할을 맡긴다. 강 코치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히어로즈에서 1~2군을 오가며 타격 파트를 담당했다. 두 코치는 다음 시즌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 투수 코치와 잔류군 야수 코치 보직이 확정돼 있었지만, 이번에 SSG로 옮겨 새출발한다. 개인 통산 138승을 올린 배영수 코치는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3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1군 투수 코치, 2군 총괄을 거친 배 코치는 최근 롯데 스카우트팀으로 옮겨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 연수를 준비했다. 그러나 SSG가 1군 투수 코치 보직을 제의했고, 현장에 남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SSG는 타격 보조코치도 곧 선임할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2023.11.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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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례를 찾기힘든 '인천판 엑소더스'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인천판 엑소더스(대탈출·대이동)'가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오프시즌 KBO리그의 최대 화두는 SSG 랜더스다. 지난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기치 아래 선수단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대규모 물갈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이어온 인천 야구의 적통성마저 훼손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올 시즌 개막전 기준 SSG의 1군 코칭스태프는 김원형 감독 포함 10명이었다. 11월 말 현재 기준, 팀에 남은 코칭스태프는 조원우와 이승호, 조동화 코치까지 3명에 불과하다. 다년 계약(3년)을 맺은 조원우 코치를 제외하면 '생존 코치' 명단은 더욱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선수 시절 SK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정상호·조웅천·이진영 코치 등이 줄줄이 짐을 쌌다. 그뿐만 아니라 'SK 원클럽맨' 박정권·채병용 코치도 팀을 떠났다. 수년간 선수들의 부상을 관리한 박창민 1군 수석 트레이너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길 전망. 국제 스카우트까지 퇴사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꼴찌 팀도 이 정도로 바꾸진 않는다"며 "(코치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모여서 구단의 정체성을 만드는 거 아닌가. SSG의 상황은 선수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준"이라고 우려했다.물갈이 기조는 라커룸까지 덮쳤다. SSG는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베테랑 선수를 대거 제외한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실명에 가까운 기사로 이어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최근 성적이 부진했더라도 선수단 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A 선수의 보호선수 제외를 두고 구단 안팎에서도 볼멘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해당 선수는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않아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앞으로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슬아슬하던 뇌관이 폭발한 건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이었다. SSG는 은퇴를 앞둔 김강민을 뽑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 이글스가 지명권을 행사, 이적이 성사됐다.눈여겨볼 부분은 선수들의 대응이었다. 팀의 간판 투수 김광현과 외야수 한유섬 등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은 지난 24일 방출됐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 성적이 급락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믿고 던지는 안방마님이었다. 인천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세대교체 바람에 밀렸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선수의 가치가 눈에 보이는 성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며 "(부진하니) 팀을 떠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좋은 방법일 순 없다. 은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구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SSG는 쑥대밭이 됐다. 김원형 감독 경질 뒤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도 매끄럽지 않았다. 감독 후보군을 공공연하게 오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팀을 떠났고,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 베테랑도 사라졌다. SSG는 지난 25일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하지만 구단의 내홍은 여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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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3위 자리도 쫓기는 SSG, 1군 투타 코치 개편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SSG 랜더스가 1군 투타 주요 보직의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8월부터 투타 모두 너무 침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려고 코치진을 개편했다. 어제(2일) 경기 종료 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SG는 이날 정경배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1군 메인 타격, 박정권 퓨처스팀 타격 코치는 1군 보조 타격 코치로 승격했다. 마운드에선 이승호 1군 불펜코치가 메인 투수 코치, 채병용 퓨처스팀 투수 코치가 1군 불펜 코치로 이동한다. 반면 이진영 1군 메인 타격 코치, 오준혁 1군 보조 타격코치, 조웅천 1군 메인 투수 코치는 퓨처스팀으로 옮겼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조처다. SSG는 후반기 14승 18패로 주춤하다. 7월 말까지 LG 트윈스를 바짝 추격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KT 위즈에 2위를 내준 SSG는 어느덧 3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까지 맞게 됐다. 지난 2일 기준으로 4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 바짝 쫓기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코치진을 바꾼다고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갑자기 향상되거나 경기력이 급상승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의 마음의 변화, 분위기 전환 차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권 코치의 경우 (2021년) 내가 부임한 이후 처음 1군에 올라왔지만 계속 이 팀에서 활약했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많이 파악하고 있어 팀 분위기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9.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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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5선발 안착? 키움, 대체 선발 확보 필수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까지 5선발이 공석이었다. 기대 속에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던 장재영(21)이 등판한 두 경기 모두 조기강판 당하며 흔들린 뒤 2군에 갔다. 대신 자리를 메웠던 좌완 이승호도 부진했다. 최근 적임자가 나타났다. 베테랑 정찬헌(33)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구속은 130㎞/h 대 중반이었지만,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적절한 타이밍에 구사하며 노련한 승부를 보여줬다. 투구 수는 62개였다. 키움 내부 FA(자유계약선수)였던 정찬헌은 개막 직전에 극적으로 계약(기간 2년·총액 8억 6000만원)했다. 개인 훈련으로 겨울을 보내며 훈련이 부족했지만, 팀의 위기에 복귀해 제 몫을 해줬다. 경쟁력을 보여준 정찬헌은 앞으로 5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키움은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에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관리를 받았다. 짧게는 7일, 길게는 열흘 이상 휴식한 뒤 다음 등판에 나설 때도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현희·김선기를 정찬헌이 빠진 자리에 내세웠다.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정찬헌은 허리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지만, 팀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1순위는 역시 장재영이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최근 2경기에서 총 1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제구력이 흔들리는 고질적인 장재영의 문제점에 대해 “이제는 극복해야 할 연차”라고 다그친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콜업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 평가가 좋았던 이승호는 최근 1군에 복귀했다. 6·7일 SSG전에서 각각 1인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불펜 주축 투수였던 김태훈이 팀을 떠났는데, 이승호가 그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정찬헌이 5인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할 상황이 생긴다면,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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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박동원 역전포+신민재 끝내기' LG, 키움 꺾고 4연승

LG 트윈스가 4연승을 거뒀다. 또 박동원이 대포를 동원했다. '대주자 요원' 신민재는 경기를 끝냈다. LG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2-4로 지고 있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신민재가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4연승을 거두며 시즌 19승(11패) 째를 거뒀다. LG는 먼저 기세를 내줬다.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1사 1루에서 박찬혁에게 좌전 안타, 이용규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추격했다.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선두 타자 문보경, 후속 타자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쳤고,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렸다. 9번 타자 박해민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사구를 얻어냈고, 문성주가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플럿코는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도 후라도 공략에 실패했다. 승부 균형은 7회 초 한차례 깨졌다. LG는 셋업맨 이정용을 투입했지만, 1사 1·2루에서 이정후에게 던진 하이 패스트볼이 통타 당하며 2점을 내줬다.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나서고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안 좋은 흐름은 8회도 이어졌다. 키움이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선두 타자 문보경은 중전 안타로 응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거포’ 이재원을 대타로 냈다. 지난 시즌 13홈런을 치며 주목받았던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를 다쳐 지난 6일에야 1군에 콜업된 선수. 하지만 이재원은 내야 뜬공에 그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키움 야수진은 타구를 일부러 놓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 뒤 상대적으로 더 빠른 1루 주자 문보경을 2루에서 아웃시키는 여유를 보여줬다. 이런 어수선한 흐름을 박동원이 깨뜨렸다. 김재웅의 시속 140㎞/h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잠실구장 좌측 외야석 중간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린 것. 경기가 다시 동점(스코어 4-4)이 됐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가 투수 이승호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김현수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스틴 딘이 다시 바뀐 투수 하영민과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열었다. 문성주의 대주자 신민재는 3루 도루에 실패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타자 주자 오지환은 볼넷 출루. 2사 1·2루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는 앞서 2안타·1볼넷으로 세 번 출루한 문보경. 하지만 그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1회는 없었다. LG는 1사 뒤 박동원이 상대 투수 양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2사 뒤 나선 홍창기는 우전 2루타를 쳤다. 타석엔 대주자로 나선 신민재. 아웃카운트 2개가 잡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타가 필요했다. 그리고 종종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신민재가 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치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 2루수 김혜성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최초 판정 세이프가 번복되지 않았다. LG가 접전 승부에서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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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ERA 1.23' 안우진, 타선 득점 지원은 2.00...지독한 불운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7경기 연속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승운은 없었다. 안우진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폭투와 피홈런 탓에 실점했지만, 투구 위력은 여전했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 삼진쇼를 펼쳤다. 1회 초 1번 타자 추신수를 시속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 후속 타자 최주환도 같은 구속, 같은 구종으로 삼진 처리했다. 2회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2사 뒤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항을 다시 삼진 처리했다. 2회 잡은 삼진은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두루 활용했다. 첫 위기였던 4회도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최주환, 후속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한유섬은 1루 땅볼로 잡아냈다.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안우진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타자주자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타선은 SSG 선발 투수 박종훈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안우진은 5회 초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우전 2루타, 최항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3루 주자를 묶고 타자 오태곤은 땅볼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김민식과의 승부에서 시속 156㎞/h 직구가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빠지며 폭투가 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6회 1점을 더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을 상대했고, 초구 체인지업이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최주환 상대 통산 2번째 피홈런. 안우진은 7회 초,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던 8회 초 마운드를 이승호에게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키움이 1-2로 지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안우진은 이 경기 전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경기당 득점 지원 2.17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에서 6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 경기에서도 지원은 1점에 그쳤다. 안우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0.97에서 1.23으로 조금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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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독립 구단행→극적 계약→5선발 탈환...정찬헌의 '오뚝이 인생'

고척돔 개장 최초 어린이날 매진. 이런 날 홈팀 키움 히어로즈는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확은 있다. 5선발을 찾았다. 키움은 지난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이자 어린이날 매치업에서 1-3으로 석패했다.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에게 7이닝 동안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노경은과 서진용은 공략하지 못했다. 이정후가 역대 최소 경기(824경기)와 최연소(24년 8개월 15일) 개인 통산 1100안타 신기록을 세웠지만, 빛이 바랬다. 패전에도 빛난 선수가 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정찬헌이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하며 1점만 내줬다. 4회 초 2사 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게 유일한 티였다. 시속 135~139㎞/h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커브·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승부하는 현란한 변주가 돋보였다. 19타자 중 땅볼로 아웃카운트 9개를 잡아낼 만큼 히팅 포인트를 크게 흔들었다.정찬헌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데뷔, 지난해까지 통산 389경기에 나선 베테랑이지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지난겨울 행선지를 찾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리그 야구단(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하기도 했다. 정찬헌은 개막 직전 키움과 극적으로 FA 계약하며 잔류했다. 구단은 선수 측이 바란 대우보다 더 후한 가치(기간 2년·총액 8억 6000만원)을 부여했다. 계약한 정찬헌은 “스프링캠프도 못 가고 혼자 운동하면서 ‘내가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가짐을 더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된 시간”이라고 전했다. 정찬헌은 이후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며 1군 복귀를 준비했다.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로 이어지는 1~4선발은 비교적 탄탄했지만, 5선발이 구멍이었다. 개막 로테이션에 기회를 얻은 장재영은 약점인 제구력을 잡지 못해 부진하며 2군행 통보를 받았고, 선발 경험이 많은 좌완 이승호도 4월 23일 SSG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몸 상태 문제를 드러냈다. 정찬헌은 4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23시즌 첫 등판 기회를 얻었다. 5선발 자리에 들어간 것.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비로 첫 등판이 밀렸다. 30일 경기는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 간격을 지켜 나서게 됐다.; 다시 닷새가 지났다.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선 1군 마운드. 마침 어린이날이었다. 정찬헌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현란한 수 싸움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SSG 선발 오원석에 밀리지 않았다. 키움은 전날(4일) SSG전에서 4선발 최원태가 10실점하며 무너졌다. 5선발까지 공석이 되면 순위 경쟁에서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정찬헌의 호투는 단비였다. 시련을 겪고 다시 기회를 얻은 정찬헌이 키움 선발진에 보탬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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